추석연휴에 찾아온 a형독감 극복기(아직 독감예방접종은 못함)

얼마 전 병원에 갔다가 아이가 올해까지 독감예방접종 무료대상이니 추석연휴 지나고 접종하러 오라는 간호사쌤 말씀에 따로 날짜까지 메모해 놓았는데..하..이런…학교에서 단체수련회를 다녀온 날부터 아이는 콧물이 나고 두통이 심하다며 하루 조퇴를 하더니, 그 다음날부터 기침이 시작되면서 감기증상을 호소 ㅜ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열이 나지 않는지 물어보며 다시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걱정하시며 기침증상에 따른 약을 처방해주심..

장장 6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4일치의 약을 처방받았는데, 연휴가 시작되고도 증세는 생각보다 금방 나아지지 않더니 연휴 2일차인가부터는 밤에 열이 나기 시작 ㅠ 미열의 단계를 넘어서서 밤새 잠도 못 자고 힘들어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까지 몸살기운에 컨디션 난조를 보이기 시작;;;

아…뭔가 쎄한 느낌..다행히 집 주변에 휴일진료하는 병원이 있어서 당일접수 후 진료대기

연중무휴로 진료하는 병원들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똑딱에서 연휴에 진료하는 병원을 찾아봤는데 역시나 많지 않았고, 몇 군데 검색된 병원을 네이버로 휴일 당일 진료하는지 확인..다행히 집 근처로 갈만한 병원으로는 삼육서울병원 그리고 왕십리역에 365다움의원(내과), 건대 더클래식500에 있는 24시 열린의원이 검색되었는데 조금 더 가까운 삼육병원으로

삼육병원은 병원재단의 종교적 이유로 진료일이 다른 병원과 다르긴 하지만, 나름 종합병원이라 급할 때 또는 상태가 안 좋을 때 응급실과 내과 등을 종종 방문하고, 건대 24시 열린의원도 아이 어릴때 서너번 가서 간단한 진료 및 해열제 등 처방받기에는 가깝고 진료도 빨라서 좋았는데 예전에는 실제 운영시간은 24시간이 아니기도 해서 헛탕친 적도 있었던..

추석 연휴 3일 동안 아팠던 사람들이 다 모였는지 이비인후과는 북새통이었고(원래 소아청소년과로 접수했다가 아무래도 진료기다리는 아가들이 더 많아서 대기시간 길어질 것 같아서 이비인후과로 과를 변경접수했는데…아뿔싸..이 곳에서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 감기환자들이..거기다 감기환자 외의 이비인후과 관련 환자들도 ㅎㄷㄷ) 오전 10시가 되기 전에 접수했는데 11시 반이 넘어서 진료를 보았으니 남편과 아이 둘다 쓰러지기 직전에 진료를 ㅠ

아침부터 열이 있었지만 해열제를 먹고 간 상태라 진료 당시 열은 내린 상태..의사쌤은 그래도 기침이 일주일간 지속되었고 열이 있었으니 우선 코로나검사와 독감검사를 같이 하자고 하셨고, 기침이 지속된 기간을 고려해 혹시 모르지만 폐렴가능성에 따른 엑스레이 촬영도 권하심. 병원 외부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하고 엑스레이 촬영 후 다시 진료실 대기..아무래도 둘 중에 뭐가 나와도 하나는 나올 것 같은 불길한 느낌에 시간이 더 느리게 가는 듯한 기분;;;

아니나다를까..아이와 남편 둘 다 <<A형 독감 양성>>진단이 나왔고..ㅠㅠ 타미플루 5일치와 그외 감기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받고..아이는 진단서를 통한 인정결석처리하는 것으로 하고 3일 후 다시 진료예약!(나는 비염증상 외 감기증상은 없어서 따로 진료는 받지 않았지만, 계속 같은 공간에서 지냈는데 영 불안해서 다음날 진료하는 다른 병원에 가서 독감검사를 따로 받았고, 결과는 음성! 나 이렇게 건강했던 것인가 ㅎㅎ)

참 그리고 독감에 걸렸다고 항체가 다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예방접종은 해야한다면서 다 낫고 컨디션 좋아지면 독감예방접종을 꼭! 하라는 당부말씀을 들음

약국에서 <<타미플루>>는 정확한 치료효과를 위해 5일치 모두 복용하도록 권고받았고, 어지러움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을 있다고 했는데..딸아이는 약을 다 먹을 때까지 이상증상 없이 괜찮았는데 오히려 남편에게서 3일차 즈음에 타미플루 부작용인지 팔과 다리 등에 두드러기같은 피부발진이 생겨서 며칠 고생했음;;; 그리고 남편만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타미플루 먹는 내내 지속되어서 아마 연휴 직전까지 일이 바빠서 3개월 이상 제대로 쉬지 못한 빡센 스케줄로 인한 피로 누적이 원인이 아닌가 싶은..개인적인 생각;;

아이는 독감으로 인정결석처리가 되어 학교에 가지 않았지만, 남편은 직장에서 공가처리가 되지 않아 연차를 쓰고 쉬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하필 연중 일이 제일 바쁜 시즌이라 연차는 쓸 엄두도 못 내고 연휴에 어떻게든 컨디션을 회복해서 나가야만 했는데..약 먹고 자고..입맛도 없어서 밥은 많이 먹기도 못하고 조금씩..일단 약을 먹어야하므로;;;; 그리고 출근하면서 약국에서 파는 피로회복세트(고용량 비타민약)를 챙겨서 먹었더니 컨디션이 조금은 올라오는 것 같았다는 후기 ㅎ

같은 a형 독감이지만 아이와 남편의 증상이 조금 달랐음. 아이는 열을 동반한 콧물과 기침 위주로 증상이 나왔고, 남편은 열이 나지는 않고 온몸이 쑤시고 결리는 몸살증상으로 왔고 기침은 그다지 심하지 않더라는..

아이가 타미플루를 먹고 나서부터 열은 내렸는데 기침은 금방 나아지지 않아서 배랑 대추를 달여서 꿀타서 먹이면 좋을 거라는 시어머니 말씀에..배를 찾는데..집에 배는 없고 근처 슈퍼에 가니 배가 3개 들었는데 만원이 훌쩍 넘어서 살포시 내려놓고 ㅋㅋ 갈아만든 배 음료를 한 병 사옴;; 건대추 넣고 양이 반 정도로 줄을 때까지 졸였더니 정말 깜짝 놀랄 맛이!!

옛날에 엄마가 배숙을 해서 대추 넣고 달여서 꿀을 타준 그 맛!! 정확히 같은 맛이었다 ㅎㅎㅎ 텀블러에 담아두었다가 틈틈이 데워서 먹도록 했는데 처방약과 시너지를 내었는지 모르겠지만 5일간의 격리를 마치고 등교를 할 즘엔 기침이 많이 좋아짐 ㅎ

그리고 아이가 등교 시 학교에 제출해야하는 <<진단서>>..당초 병원에서는 타미플루 복용 후 24시간이 지난 후에 열이 나지 않으면 등교가 가능하다고는 했는데, 학교마다 방침이 조금씩 다르므로 진료확인서는 등교 전에 발급해주겠다고 했고, 학교에 문의하니 인정결석처리를 위한 진단서에 x월 x일 이후 등교가능하다는 문구가 들어가면 된다고 해서 그대로 요청해서 진단확인서 발급받아 학교에 제출!

그렇게 독감진단과 함께 추석과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지나갔고, 아이도 남편도 일상생활로 복귀!

독감을 먼저 앓고 나서 예방접종시즌을 맞이하다니..아침에 휴대폰 알람을 보니 병원에서 오라는 날짜가 오늘이었 ㅋㅋ 아직 기침이 말끔히 없어지지 않아서 조금 더 기다렸다 10월 중순즘에 세식구 모두 접종하기로 함

일반적으로 독감 유행시기는 10월 중순에서 이듬해 1~2월까지로, 11~12월에는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하고, 접종 후 항체생성까지 2주 정도 소요되므로 병원에서는 10월 중에 맞는 것을 권장

아이는 올해까지 무료, 나랑 남편은 해마다 그렇듯이 4가 유료로 맞아야겠지..작년엔 4가가 4만원인가 했었는데 올해는 대략 2만원대로 검색은 되는데..정확하진 않음 ㅎ

국가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하는 대상은..

<어린이>

  • 지원대상 : 생후 6개월 ~ 13세 어린이(2010.1.1.~2023.8.31.)주민등록과 실제 생년월일이 다른 경우 실제생년월일 기준
  • 지원기간 :
    • (2회접종대상자) 2023.9.20.(수)~2024.4.30.(화)
    • (1회접종대상자) 2023.10.5.(목)~2024.4.30.(화)

<어르신>

  • 지원대상 : 65세 이상(1958.12.31. 이전 출생자)주민등록상 출생연도 기준
  • 지원기간 :
    • 75세 이상 : 2023.10.11.(수)~2024.4.30.(화)
    • 70~74세 : 2023.10.16.(월)~2024.4.30.(화)
    • 65~69세 : 2023.10.19.(목)~2024.4.30.(화)

<임신부>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접종 가능)

  • 지원대상 : 산모수첩 등을 통해 임신여부를 확인한 임신부임신여부 확인 가능한 산모수첩, 임신확인서 등 서류 제시(임신주수 무관)
  • 지원기간 : 2023.10.5.(목)~2024.4.30.(화)

독감예방접종은 더 추워지기전에 컨디션 좋은 가을날 미리미리 맞는 걸로~

Leave a Comment